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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드 위 좌충우돌 경험을 바탕으로 찐 골프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4골'입니다.

40대에 접어들어 골프에 입문하셨거나, 아직 필드 경험이 많지 않은 골린이 분들 많으시죠? 저 역시 구력 얼마 안 되던 시절, 머리 올리고 몇 번 안 나갔을 때 동반자 형님들의 알 수 없는 외계어 때문에 멘탈이 나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티샷이 죽고 허둥지둥하고 있는데 옆에서 "야~ 이번 홀은 에바다 에바!", 퍼팅 라인 보는데 "이번엔 땡그랑 하고 가자!" 하시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 속으로 식은땀만 뻘뻘 흘렸더랬죠. 나중에 친한 싱글 고수 형님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아, 그런 뜻이었어?' 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오늘은 필드에 나가면 캐디님과 동반자들이 밥 먹듯이 쓰지만 골프 룰북에는 안 나오는 '한국형 골프 은어 BEST 5'를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이번 홀 완전 망했네" - 에바 뜻 (+4타)

골프에서 가장 흔하게 들리는 은어 중 하나가 바로 '에바'입니다.

  • 정확한 뜻: 쿼드러플 보기(Quadruple Bogey)를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 타수 계산: 기준 타수(Par)보다 +4타를 더 쳤을 때를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에이트(8)'나 '오버(Over)'에서 나온 말로 오해하시는데, 쿼드러플 보기의 앞 글자를 편하게 부르다 굳어진 현장 용어입니다. 파4 홀에서 +4타를 치면 총 8타가 되어 '양파(더블파)'와 같은 스코어가 됩니다. 저도 초보 시절 드라이버 OB 나고 해저드 빠져서 에바 기록하고 전반 홀 내내 멘붕에 빠졌던 뼈아픈 추억이 있네요.

2. "소리 들을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땡그랑

 

퍼팅 그린 위에서 고수님들이 자주 하는 말, 바로 '땡그랑'입니다.

  • 정확한 뜻: 컨시드(OK) 없이 홀컵 안에 공이 실제로 떨어져 '땡그랑' 소리가 날 때까지 끝까지 퍼팅을 마무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 배경: 정규 대회에서는 컨시드가 없고 무조건 홀에 공을 넣어야 합니다. 아마추어 친선 라운드라도 내기가 걸려 있거나 핸디캡을 엄격하게 적용할 때는 "이번 홀은 땡그랑이야~"라며 확실한 마무리를 요구하죠.

초보 때는 1m 남겨두고 당연히 OK 줄 줄 알았다가 "땡그랑 해봐!" 소리에 손을 덜덜 떨며 3퍼트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연습 그린에서 홀컵 소리를 듣는 연습을 많이 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첫 홀은 모두가 평등하다?" - 일파만파 & 올파

필드 1번 홀 티박스에서 캐디님이나 동반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단어입니다.

  • 일파만파(一波萬波): 한 사람만 파(Par)를 기록해도 동반자 4명 모두의 스코어카드에 '파'를 적어주는 기분 좋은 관행입니다.
  • 올파(All Par): 첫 홀은 몸이 덜 풀렸으니 스코어와 상관없이 모두 파로 적고 기분 좋게 시작하자는 의미입니다.

몸이 굳어있는 40대 아마추어 골퍼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라운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띄우기 위한 한국 골프장 특유의 배려 문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4. "알고 맞으면 뼈아픈 말" - 오케이(컨시드) & 양파(더블파)

  • 컨시드(OK): 퍼팅한 공이 홀컵에 아주 가까이 붙었을 때(보통 퍼터 그립 길이 이내), '다음 1타로 홀에 넣은 것으로 인정'하고 공을 집어 들게 해주는 룰입니다.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 양파(더블 파, Double Par): 각 홀 기준 타수의 2배를 쳤을 때를 말합니다. (파3는 6타, 파4는 8타, 파5는 10타). 국내 골프장에서는 진행을 위해 양파가 되면 더 이상 치지 않고 해당 홀을 강제 종료(홀아웃)합니다.

5. 40대 골린이를 위한 4골의 멘탈 관리 팁

필드 은어를 몰라서 위축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고, 고수들도 다 에바 치고 양파 까면서 성장했으니까요.

친한 고수 형님이 저에게 해주셨던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골프는 미스 샷을 치는 운동이 아니라, 미스 샷이 나왔을 때 멘탈을 얼마나 빨리 잡느냐의 싸움이다."

한 홀에서 에바를 쳤다고 낙담하지 마시고, 다음 홀 티박스에 서면 이전 홀 스코어는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세요. 동반자의 은어 섞인 농담도 가볍게 웃어넘기며 즐겁게 치는 것이 18홀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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